1860년 동학이 창도되고, 해월이 그 씨를 깊게 뿌리고 가꾼 경상도 북부지역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흐름을 그려냈다. 수운이 동학을 창도하기까지의 과정과 한울님과의 문답을 통해 동학의 종교적 교의를 정립하는 과정과, 다시 시대를 뛰어 넘어 동학농민혁명 당시 경상도 지역의 동학농민혁명군들이 완강한 보수 세력들에게 맞서 악전고투 속에서도 그들의 뜻을 지켜 내려 애쓰는 모습, 혁명의 불길이 꺼진 뒤에, 다시금 불씨를 되살려 나가는 동학도들의 처절한 꿈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5명의 여성작가가 공동 작업을 통해 자료와 현지 조사를 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재편하고, 문장과 대사의 세부항들을 정리해 나간 작품이다.
1. 하늘님 수운에게 말 걸다
2. 씨앗불
3. 타오르는 불
4. 꽃은 져도 열매는 남아
5. 식즉천(食卽天)이니
6. 상주성을 점령하라
7. 보수도 집결하다
8. 이하백이 왜 왔나, 홍조동아 왜 죽였나?
9. 아들아, 며늘 아가야...
10. 도치, 해월을 만나다
“누가 뭐래도 경상도 땅에서 수운 최제우에 의해 시작되었고, 34년간을 도망 다니며 조직 사업을 통해 당시 인구의 30% 가까이를 동학도로 만든 경상도 출신 해월 최시형이 주역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중략) 동학 120주년을 보내고 우리가 하는 작업이 선조들의 한과 고통을 푸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것이 곧 국가의 카르마를 푸는 작업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의 경상도는 다소 보수적이지만 동학혁명 당시에는 유무상자(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이 서로 나누며 돕는다는)를 실천하는 진보적이고 헌걸차고 훌륭한 양반이나 민중들도 많았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명징한 평등사상으로 활발하게 살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묻혀 버린 진보의 역사가 동학다큐 경상도편을 통해 복원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늘을 울린 뜻’ 작가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