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성을 중심으로 한 북한 지역의 동학농민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구를 중심에 두고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북한 지역 지역에 동학이 전파되던 초창기(1860년대)부터 동학 이후 천도교라는 종교로 개편되면서 끊임없이 민족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이 지역 동학도들의 지난한 삶과 투쟁을 하나의 고리로 엮어 나가는 이야기 흐름이 장장하다. 김구와 안중근의 부친 안태훈의 인연, 김구가 동학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된 동학 인물들과의 끈질긴 인연의 끈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1장 유배지
2장 홍경래의 난
3장 백두산 이야기
4장 개항
5장 아기접주가 된 소년
6장 불타는 산하
7장 해주성에 횃불을 올리다
8장 다시 서는 사람들
9장 해주성에서 총 궐기하라
10장 아기접주 김구, 시대와 국경을 넘다
11장 다시 동학의 꽃을 피우려
12장 동이의 꿈
“글을 쓰느라 지도를 자주 보며 황해도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고된 집필 작업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이웃집 드나들듯이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에 가장 먼 오지보다 더 멀어 갈 수 없는 그곳이 우리의 지척에 있다. 갈 수 없는 곳이라 심정적으로 멀다고 생각하면서 오래 금을 긋고 높이 담을 쌓았다. 황해도는 청일전쟁의 길목이요, 싸움터였다. 조선과 청나라에 대한 침략 계획을 세운 일본군대는 동학농민군을 상대로 학살을 자행했고 이것은 전라남도 진도와 황해도 기린도의 '서남 몰아붙이기 작전' 과 경신년 간도대학살로 이어졌다. 그 이후 동남아 지역은 일본군대의 지배하에 들어가 호된 역사의 질곡을 겪어야 했다.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동이의 꿈’ 작가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