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에서 신앙하는 천(天, 神)에 대해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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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에서 신앙하는 천(天, 神)에 대해서
천도교에서 신앙하는 천(天)에 대해서 인내천(人乃天)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인내천을 ‘존재적(存在的)’ 관점으로 보면,
‘사람이 곧(乃, 즉) 한울님’이라는 의미로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도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2. 인내천을 ‘도덕적(道德的)' 또는 '수도적(修道的)' 관점으로 보면,
‘사람이 이에(乃, 과정) 한울님’이라는 의미로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3. 인내천을 '범위적(範圍的)' 관점으로 보면,
도덕적(道德的)ㆍ존재적(存在的) 의미를 모두 포함한 의미로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내 아닌가”의 의미가 될 것이며
“산하의 큰 운수에 다 이 도에 돌아온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깊게는 생명의 근본을 밝히고, 넓게는 모든 도(종교)의 근본을 밝힌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같이 깊고 넓은 도를 작게 공부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경전에는 천에 대해서 대체로 이 세 가지 관점으로 말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공부하면서 어떤 관점의 말씀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교리를 토론하면서 상대가 어떤 관점으로 말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또한, 천(天) 앞뒤에 시(侍)와 주(主)를 붙인 것을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천도교에서 신앙하는 천(天)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천(天)에 대해서 존재적ㆍ도덕적ㆍ범위적(깊게 넓게)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천도교에서 천인(天人)은 별개(別個)가 아닙니다.
'존재적 의미'로 천(天)은 세상을 있게 하는 주체(主體)입니다.
이 세상은 천(天)의 무궁한 조화로 형체를 이루고 존재하는 물형(物形)입니다.
그렇다고 천(天)이 별개(別個)로 존재하면서 형체를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천(天)이 스스로 바탕(우주, 地, 五行)을 만들고,
다시 그 바탕에 응하여 물형을 만들고,
다시 그 생명 주체로서 움직이는 것도 천이 스스로 하는 무궁한 조화(존재)입니다.
이러한 천(天)이 저 옛적부터 성인들에 의해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천인(天人) 관계가 '둘인 것' 같기도 하고 또는 '하나인 것' 같기도 하여
천(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미로 주장하는 다양한 종교가 생겨납니다.
성인들이 세상을 보고 느끼어 세상을 구원하고자 천(天)이 등장합니다.
인의의 천, 자비의 천, 사랑의 천, 겸애의 천, 음양의 천, 자연의 천 등등
거의 모든 종교가 도덕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주체가 되어 ’도덕적 관점‘으로 천(天)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존 종교에서 천은 인(人)의 관점에서 모앙(慕仰)하는 관념(觀念)적인 천입니다.
인의(仁義), 자비(慈悲), 사랑, 겸애(兼愛), 음양(陰陽), 자연(自然) 등등은
모두 사람이 세상을 보고 느낀 생각을 글자(언어)로 표현한 것들입니다.
기존 종교에서는 사람이 천(天)을 생각하는 관념적 측면이 강하므로
이상 세계인 피안의 세계가 별개로 존재한다고 관념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도덕적ㆍ역량적 측면에서
천은 전지전능하고 사람은 한계가 있으므로 천(天)과 인(人)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량 차이로 인해 역량이 뛰어난 사람(성인)은 존숭하면서
역량이 부족한 사람은 존숭의 대상이 아니거나 천대(賤待)하기도 합니다.
귀족ㆍ천민ㆍ양반ㆍ상놈이라는 질서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존 도덕(종교)의 시각으로 천도교 교리인 동학(東學)을 공부하면
천도교 신앙은 물론이고 동학을 바르고 온전히 공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사께서는 글자로만 공부하는 사람은 실지가 없고
'스승님 가르침'으로 수도를 해야 비로소 그 실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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