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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포고문 필사본(천도교중앙총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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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05회   작성일Date 23-07-26 15:0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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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4321일(음)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을 중심으로 전북 무장(茂長邑) 동음치에 모인 동학군이 재봉기를 선언한 발표문이다.


    茂長東學布告文
    人於天地 世 最貴者 以其人倫也. 君臣父子 人倫之大者也. 君仁臣直 父慈子孝 然後 成家國能建 無疆之福. 今 聖上 仁孝慈愛 神明聖睿 賢良正之 直臣 翊賢佐明則 堯舜之化 文景之治 可謂 指日而希. 今之 爲臣 不思輔國 徒窃祿位 掩蔽聰明 阿意諂客 忠諫之士 爲之妖言 正直之人 爲之匪徒  內無 輔國之才 外多 虐民之官 人民之心 日益渝變 入無 樂生之業 出無 保軀之策 虐政益肆 怨聲相續 君臣之義 父子之倫  上下之分 遂壞而無遺矣. 管子曰 四維不張 國乃滅亡 凡今之世 有甚於古者矣. 自公卿以下 至方伯守令 不念國家之危殆 徒窃 肥己潤家之計 猶選之門 視若生貨之路 應赴之場 作交易之市 許多貨賂 不納王庫 反充私藏 國有積累之債 不念國報 驕侈淫肥 無恥畏忌  八路魚肉 萬民塗炭  守宰之貪虐 良有以也. 乃之 何民不窮且困也! 民爲邦本 本削則國殘 不念輔國 安民之方 外設鄕第 維護 獨專之方 徒窃俾位 豈其理哉. 吾徒雖草野遺民 食君土 服君衣 不可坐視 國家之危 八路同心 億兆詢議 今擧義旗 以 輔國安民 爲死生之警 今日 擧此光景 雖爲驚駭 切勿恐動 各其安業 共祝 聖化千萬幸甚
    懷德 古阜 扶安 完營 公州等 地處屢次 接戰而 官軍死者 二百四五十人 日是 初 十日 至 電報其後勝敗 尙未可知也.
    무장동학포고문
    인어천지 세 최귀자 이기인륜야. 군신부자 인륜지대자야. 군인신직 부자자효 연후 성가국능건 무강지복. 금 성상 인효자애 신명성예 현량정지 직신 익현좌명즉 요순지화 문경지치 가위 지일이희. 금지 위신 불사보국 도절록위 엄폐총명 아의첨객 충간지사 위지요언 정직지인 위지비도  내무 보국지재 외다 학민지관 인민지심 일익투변 입무 락생지업 출무 보구지책 학정익사 원성상속 군신지의 부자지륜  상하지분 수괴이무유의. 관자왈 사유불장 국내멸망 범금지세 유심어고자의. 자 공경이하 지 방백수령 불렴 국가지 위태 도절 비기윤가지계 유선지문 시약 생화지로 응부지장 작 교역지시 허다화뢰 불납왕고 반충사장 국유적루지채 불념국보 교치음비 무치외기  팔로어육 만민도탄  수재지 탐학 랑유이야. 내지 하민 불궁차곤야! 민위방본 본삭즉국잔 불념보국 안민지방 외설향제 유호 독전지방 도절비위 기기리재. 오도수초야유민 식군토 복군의 불가좌시 국가지위 팔로동심 억조순의 금거의기 이 보국안민 위사생지경 금일 거차광경 수위경해 절물공동 각기안업 공축 성화천만행심
    회덕 고부 부안 완영 공주등 지처루차 접전이 관군사자 이백사오십인 일시 초 십일 지 전보기후승패 상미가지야.
    무장 동학 무리 포고문(茂長東學輩布告文)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귀한 것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 군신(君臣)과 부자(父子) 사이의 인륜은 그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강직하며, 어버이가 인자하고 자식이 효도를 한 이후에야 나라가 성립되고 한없는 복을 누릴 수 있는 법이다. 지금 우리 임금께서는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자애롭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며, 신통력 있는 명확함과 성스러운 명석함을 지니셨다. 현명하고 어질며 바르고 강직한 신하가 전하를 보좌하여 밝게 한다면 요순(堯舜)의 덕화와 문경(文景)1)의 통치를 손꼽아 바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신하라는 자들은 나라에 충성을 다할 생각하지 않고 다만 녹봉과 지위를 도둑질하며, 전하의 총명을 가리고 아부하고 뜻만 맞추면서 충성을 간하는 말을 요사스러운 말이라 하고, 정직한 자를 비도(匪徒)라고 한다. 안으로는 나랏일을 도울[輔國] 인재가 없고, 밖으로는 백성을 학대하는 관리가 많아, 백성들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변하였다. 집 안에 들어가서는 즐겁게 살아갈 생업이 없고, 밖에 나와서는 몸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 학정이 날마다 심하여 원성이 그치지 아니하니, 군신의 의리와 부자의 윤리, 상하의 명분이 뒤집어지거나 무너져 남은 것이 없게 되었다.
    관자(管子)가 말하기를사유(四維)가 바로 서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하였으니, 지금의 형세는 옛날보다 더욱 심하다. 정승 이하부터 방백과 수령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위태로움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기 배를 불리고 자기 집안을 윤택하게 할 생각에만 골몰하고, 관리를 선발하는 통로를 재물이 생기는 길로 생각하여 과거 시험을 보는 장소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되었다. 나라의 많은 재화와 물건들이 나라 창고로 들어가지 않고 도리어 개인 호주머니만 채우고 있다. 또한 나라 빚은 쌓여만 가는데 아무도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교만하고 사치하며 방탕한 짓을 하는 것이 도무지 거리낌이 없다. 전국은 모두 어육(魚肉)이 되고 모든 백성은 도탄에 빠졌는데도 수령들의 탐학이 참으로 그대로이니, 어찌 백성이 곤궁해지지 않겠는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인 바, 근본이 쇠약해지면 나라도 쇠약해진다. 나랏일을 도와 백성을 편안하게 할(輔國安民) 방책은 생각하지 않고 시골에 집을 지어 오직 혼자만 온전할 방법만을 찾고 오로지 녹봉과 지위를 도둑질하니, 이것을 어찌 도리라 하겠는가.
    우리는 초야에서 사는 백성이지만, 임금의 땅에서 먹고 임금이 준 옷을 입고 있으므로 나라의 위태로움을 좌시할 수 없다. 이에 전국은 한마음으로 수많은 백성과 의논하여 오늘 이 의로운 깃발을 들어 나라를 바로잡고 백성을 편안하게 만들 것을 죽음으로써 맹세를 하였다. 오늘의 상황이 비록 놀랄 만한 일이겠지만 절대로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각기 생업에 편안히 종사하라. 함께 태평한 세월이 오기를 기원하며, 모두 임금의 덕화(德化)를 입을 수 있다면 천만다행이겠노라.

    「무장동학배포고문, 국문 번역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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