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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學文 (논학문)

     
    1. 夫天道者 如無形而有迹 地理者 如廣大而有方者也 故 天有九星 以應九州 地有八方 以應八卦而 有盈虛迭代之數 無動靜變易之理 陰陽相均 雖百千萬物 化出於其中 獨惟人 最靈者也

       부천도자 여무형이유적 지리자 여광대이유방자야 고 천유구성 이응구주 지유팔방 이응팔괘이 유영허질대지수 무동정변역지리 음양상균 수백천만물 화출어기중 독유인 최령자야

    무릇 천도란 것은 형상이 없는 것 같으나 자취가 있고, 지리란 것은 넓은 것 같으나 방위가 있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한울에는 구성이 있어 땅의 구주와 응하였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응하였으니, 차고 비고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고 변하고 바뀌는 이치는 없느니라. 음과 양이 서로 고루어 비록 백천만물이 그 속에서 화해 나지마는 오직 사람이 가장 신령한 것이니라.

      
    2. 故 定三才之理 出五行之數 五行者何也 天爲五行之綱 地爲五行之質 人爲五行之氣 天地人三才之數 於斯可見矣 

       정삼재지리 출오행지수 오행자하야 천위오행지강 지위오행지질 인위오행지기 천지인삼재지수 어사가견의

    그러므로 삼재의 이치를 정하고 오행의 수를 내었으니 오행이란 것은 무엇인가. 한울은 오행의 벼리가 되고 땅은 오행의 바탕이 되고 사람은 오행의 기운이 되었으니, 천·지·인 삼재의 수를 여기에서 볼 수 있느니라.

      
    3. 四時盛衰 風露霜雪 不失其時 不變其序 如露蒼生 莫知其端 或云 天主之恩 或云化工之迹 然而以恩言之 惟爲不見之事 以工言之 亦爲難狀之言 何者 於古及今 其中未必者也 

        사시성쇠 풍로상설 불실기시 불변기서 여로창생 막지기단 혹운 천주지은 혹운화공지적 연이사은언지 유위불견지사 이공언지 역위난상지언 하자 어고급금 기중미필자야

    사시성쇠와 풍로상설이 그 때를 잃지 아니하고 그 차례를 바꾸지 아니하되 여로창생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여 어떤 이는 한울님의 은혜라 이르고 어떤 이는 조화의 자취라 이르나, 그러나 은혜라고 말할지라도 오직 보지 못한 일이요 조화의 자취라 말할지라도 또한 형상하기 어려운 말이라. 어찌하여 그런가. 옛적부터 지금까지 그 이치를 바로 살피지 못한 것이니라.

      
    4. 夫庚申之年 建巳之月 天下紛亂 民心淆薄 莫知所向之地 又有怪違之說 崩騰于世間 西洋之人 道成立德 及其造化 無事不成 功鬪干戈 無人在前 中國燒滅 豈可無脣亡之患耶 都緣無他 斯人 道稱西道 學稱天主 敎則聖敎 此非知天時而 受天命耶 

       부경신지년 건사지월 천하분란 민심효박 막지소향지지 우유괴위지설 붕등우세간 서양지인 도성입덕 급기조화 무사불성 공투간과 무인재전 중국소멸 기가무순망지환야 도연무타 사인 도칭서도 학칭천주 교즉성교 차비지천시이 수천명야

    경신년 사월에 천하가 분란하고 민심이 효박하여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즈음에 또한 괴상하고 어긋나는 말이 있어 세간에 떠들썩하되, 「서양사람은 도성입덕하여 그 조화에 미치어 일을 이루지 못함이 없고 무기로 침공 함에 당할 사람이 없다 하니 중국이 소멸하면 어찌 가히 순망의 환이 없겠는가.」 「도무지 다른 연고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을 천주학이라 하고 교는 성교라 하니, 이것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5. 擧此一一不已故 吾亦悚然 只有恨生晩之際 身多戰寒 外有接靈之氣 內有降話之敎 視之不見 聽之不聞 心尙怪訝 修心正氣而問曰 何爲若然也 

       거차 일일불이고 오역송연 지유한생만지제 신다전한 외유접령지기 내유강화지교 시지불견 청지불문 심상괴아 수심정기이문왈 하위약연야

    이를 일일이 들어 말할 수 없으므로 내 또한 두렵게 여겨 다만 늦게 태어난 것을 한탄할 즈음에, 몸이 몹시 떨리면서 밖으로 접령하는 기운이 있고 안으로 강화의 가르침이 있으되, 보였는데 보이지 아니하고 들렸는데 들리지 아니하므로 마음이 오히려 이상해져서 수심정기하고 묻기를 「어찌하여 이렇습니까.」

      
    6. 曰吾心卽汝心也 人何知之 知天地而無知鬼神 鬼神者吾也 及汝無窮無窮之道 修而煉之 制其文敎人 正其法布德則 令汝長生 昭然于天下矣 

       오심즉여심야 인하지지 지천지이무지귀신 귀신자오야 급여무궁무궁지도 수이연지 제기문교인 정기법포덕즉 영여장생 소연우천하의

    대답하시기를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니라. 사람이 어찌 이를 알리오. 천지는 알아도 귀신은 모르니 귀신이라는 것도 나니라. 너는 무궁 무궁한 도에 이르렀으니 닦고 단련하여 그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치고 그 법을 바르게 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

      
    7. 吾亦幾至一歲 修而度之則 亦不無自然之理 故 一以作呪文 一以作降靈之法 一以作不忘之詞 次第道法 猶爲二十一字而已 

       오역기지일세 수이탁지즉 역불무자연지리 고 일이작주문 일이작강령지법 일이작불망지사 차제도법 유위이십일자이이

    내 또한 거의 한 해를 닦고 헤아려 본즉, 또한 자연한 이치가 없지 아니하므로 한편으로 주문을 짓고 한편으로 강령의 법을 짓고 한편은 잊지 않는 글을 지으니, 절차와 도법이 오직 이십일 자로 될 따름이니라.

      
    8. 轉至辛酉 四方賢士 進我而問曰 今天靈降臨先生 何爲其然也 曰受其無往不復之理 曰然則何道以名之 曰天道也 曰與洋道無異者乎 曰洋學如斯而有異 如呪而無實 然而運則一也 道則同也 理則非也 

        전지신유 사방현사 진아이문왈 금천령강림선생 하위기연야 왈수기무왕불복지리 왈연즉하도이명지 왈천도야 왈여양도무이자호 왈양학여사이유이 여주이무실 연이운즉일야 도즉동야 이즉비야

    신유년에 이르러 사방에서 어진 선비들이 나에게 와서 묻기를 「지금 천령이 선생님께 강림하였다 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대답하기를 「가고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이치를 받은 것이니라.」
    묻기를 「그러면 무슨 도라고 이름 합니까.」
    대답하기를 「천도이니라.」
    묻기를 「양도와 다른 것이 없습니까.」
    대답하기를 「양학은 우리 도와 같은 듯하나 다름이 있고 비는 것 같으나 실지가 없느니라. 그러나 운인 즉 하나요 도인 즉 같으나 이치인 즉 아니니라.」

      

    9. 曰何爲其然也 曰吾道無爲而化矣 守其心正其氣 率其性受其敎 化出於自然之中也 西人 言無次第 書無皂白而 頓無爲天主之端 只祝自爲身之謀 身無氣化之神 學無天主之敎 有形無迹 如思無呪 道近虛無 學非天主 豈可謂無異者乎 

        하위기연야 왈오도무위이화의 수기심정기기 솔기성수기교 화출어자연지중야 서인 언무차제 서무조백이 돈무위천주지단 지축자위신지모 신무기화지신 학무천주지교 유형무적 여사무주 도근허무 학비천주 기가위무이자호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됩니까.」
    대답하기를 「우리 도는 무위이화라. 그 마음을 지키고 그 기운을 바르게 하고 한울님 성품을 거느리고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면 자연한 가운데 화해나는 것이요, 서양 사람은 말에 차례가 없고 글에 순서가 없으며 도무지 한울님을 위하는 단서가 없고 다만 제 몸만을 위하여 빌 따름이니라. 몸에는 기화지신이 없고 학에는 한울님의 가르 침이 없으니 형식은 있으나 자취가 없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주문이 없는지라, 도는 허무한데 가깝고 학은 한울님 위하는 것이 아니니, 어찌 다름이 없다고 하겠는가.」

      
    10. 曰同道言之則 名其西學也 曰不然 吾亦生於東受於東 道雖天道 學則東學 況地分東西 西何謂東 東何謂西 孔子生於魯風於鄒 鄒魯之風 傳遺於斯世 吾道受於斯布於斯 豈可謂以西名之者乎 

        동도언지즉 명기서학야 왈불연 오역생어동수어동 도수천도 학즉동학  황지분동서 서하위동 동하위서 공자생어로풍어추 추로지풍 전유어사세 오도수어사포어사 기가위이서명지자호

    묻기를 「도가 같다고 말하면 서학이라고 이름합니까.」
    대답하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또한 동에서 나서 동에서 받았으니 도는 비록 천도나 학인 즉 동학이라. 하물며 땅이 동서로 나뉘었으니 서를 어찌 동이라 이르며 동을 어찌 서라고 이르겠는가. 공자는 노나라에 나시어 추나라에 도를 폈기 때문에 추로의 풍화가 이 세상에 전해 온 것이어늘 우리 도는 이 땅에서 받아 이 땅에서 폈으니 어찌 가히 서라고 이름하겠 는가.」 

    11. 曰呪文之意何也 曰 至爲天主之字故 以呪言之 今文有古文有 

         왈주문지의하야 왈 지위천주지자고 이주언지 금문유고문유

    묻기를 「주문의 뜻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지극히 한울님을 위하는 글이므로 주문이라 이르는 것이니, 지금 글에도 있고 옛 글에도 있느니라.」

      
    12. 曰降靈之文 何爲其然也 曰至者 極焉之爲至 氣者虛靈蒼蒼 無事不涉 無事不命 然而如形而難狀 如聞而難見 是亦渾元之一氣也 今至者 於斯入道 知其氣接者也 願爲者 請祝之意也 大降者 氣化之願也 

         왈강령지문 하위기연야 왈지자 극언지위지 기자허령창창 무사불섭 무사불명 연이여형이난상 여문이난견 시역혼원지일기야 금지자 어사입도 지기기접자야 원위자 청축지의야 대강자 기화지원야

    묻기를 「강령의 글은 어찌하여 그렇게 됩니까」 대답하기를
    「지」라는 것은 지극한 것이요
    「기」라는 것은 허령이 창창하여 일에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고 일에 명령하지 아니함이 없으나, 그러나 모양이 있는 것 같으나 형상하기 어렵고 들리는 듯하나 보기는 어려우니, 이것은 또한 혼원한 한 기운이요
    「금지」라는 것은 도에 들어 처음으로 지기에 접함을 안다는 것이요
    「원위」라는 것은 청하여 비는 뜻이요
    「대강」이라는 것은 기화를 원하는 것이니라.

      
    13.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者也 主者 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 造化者 無爲而化也 定者 合其德定其心也 永世者 人之平生也 不忘者 存想之意也 萬事者 數之多也 知者 知其道而受其知也故 明明其德 念念不忘則 至化至氣 至於至聖 

          시자 내유신령 외유기화 일세지인 각지불이자야 주자 칭기존이여부모동사자야 조화자 무위이화야 정자 합기덕정기심야 영세자 인지평생야 불망자 존상지의야 만사자 수지다야 지자 지기도이수기지야고 명명기덕 염념불망즉 지화지기 지어지성

    「시」라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요
    「주」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
    「조화」라는 것은 무위이화요
    「정」이라는 것은 그 덕에 합하고 그 마음을 정한다는 것이요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평생이요
    「불망」이라는 것은 생각을 보존한다는 뜻이요
    「만사」라는 것은 수가 많은 것이요
    「지」라는 것은 그 도를 알아서 그 지혜를 받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그 덕을 밝고 밝게 하여 늘 생각하며 잊지 아니하면 지극히 지기에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느니라.

      
    14. 曰天心卽人心則 何有善惡也 曰命其人 貴賤之殊 定其人 苦樂之理 然而君子之德 氣有正而心有定故 與天地合其德 小人之德 氣不正而心有移 故 與天地違其命 此非盛衰之理耶 

         왈천심즉인심즉 하유선악야 왈명기인 귀천지수 정기인 고락지리 연이군자지덕 기유정이심유정고 여천지합기덕 소인지덕 기부정이심유정이 고 여천지위기명 차비성쇠지리야

    묻기를 「한울님 마음이 곧 사람의 마음이라면 어찌하여 선악이 있습니까.」
    대답하기를 「그 사람의 귀천의 다름을 명하고 그 사람의 고락의 이치를 정했으나, 그러나 군자의 덕은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정해져 있으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고 소인의 덕은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옮기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명에 어기나니, 이것이 성쇠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15. 曰一世之人 何不敬天主也 曰臨死號天 人之常情而命乃在天 天生萬民 古之聖人之所謂而 尙今彌留 然而 似然非然之間 未知詳然之故也 

         왈일세지인 하불경천주야 왈임사호천 인지상정이명내재천 천생만민 고지성인지소위이 상금미류 연이 사연비연지간 미지상연지고야

    묻기를 「온 세상 사람이 어찌하여 한울님을 공경치 아니합니까.」
    대답하기를 「죽음에 임하여 한울님을 부르는 것은 사람의 상정이라. 목숨이 한울에 있음과 한울이 만민을 내었다는 것은 옛 성인의 하신 말씀으로서 지금까지 미루어 오는 것이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자세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16. 曰毁道者何也 曰猶或可也 曰何以可也 曰吾道今不聞古不聞之事 今不比古不比之法也 修者如虛而有實 聞者如實而有虛也 

          왈훼도자하야 왈유혹가야 왈하이가야 왈오도금불문고불문지사 금불비고불비지법야 수자여허이유실 문자여실이유허야

    묻기를 「도를 훼방하는 자는 어째서입니까.」
    대답하기를 「혹 그럴 수도 있느니라.」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대답하기를 「우리 도는 지금도 듣지 못하고 옛적에도 듣지 못하던 일이요, 지금도 비교하지 못하고 옛적에도 비교하지 못하는 법이라. 닦는 사람은 헛된 것 같지만 실지가 있고, 듣기만 하는 사람은 실지가 있는 것 같지만 헛된 것이니라.」

      
    17. 曰反道而歸者何也 曰斯人者不足擧論也 曰胡不擧論也 曰敬而遠之 曰前何心而後何心也 曰草上之風也 曰然則 何以降靈也 曰不擇善惡也 曰無害無德耶 曰堯舜之世 民皆爲堯舜 斯世之運 與世同歸 有害有德 在於天主 不在於我也 一一究心則 害及其身 未詳知之 然而斯人享福 不可使聞於他人 非君之所問也 非我之所關也 

         왈반도이귀자하야 왈사인자부족거론야 왈호불거론야 왈경이원지 왈전하심이후하심야 왈초상지풍야 왈연즉하이강령야 왈불택선악야 왈무해무덕야 왈요순지세 민개위요순 사세지운 여세동귀 유해유덕 재어천주 부재어아야 일일구심즉 해급기신 미상지지 연이사인향복 불가사문어타인 비군지소문야 비아지소관야

    묻기를 「도를 배반하고 돌아가는 자는 어째서입니까.」
    대답하기를 「이런 사람은 족히 거론하지 않느니라.」
    묻기를 「어찌하여 거론하지 않습니까.」
    대답하기를 「공경 하되 멀리할 것이니라. 」
    묻기를 「입도할 때 마음은 무슨 마음이었으며 도를 배반할 때의 마음은 무슨 마음입니까.」
    대답하기를 「바람앞의 풀과 같은 것이니라.」
    묻기를 「그렇다면 어찌 강령이 됩니까」
    대답하기를 「한울님은 선악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니라.」
    묻기를 「해도 없고 덕도 없습니까.」
    대답하기를 「요순의 세상에는 백성이 다 요순같이 되었고 이 세상 운수는 세상과 같이 돌아가는지라 해가 되고 덕이 되는 것 은 한울님께 있는 것이요 나에게 있지 아니하니라. 낱낱이 마음속에 헤아려 본즉 해가 그 몸에 미칠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이런 사람이 복을 누리리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듣게 해서는 안되니, 그대가 물을 바도 아니요 내가 관여할 바도 아니니라. 」

      
    18. 嗚呼噫噫 諸君之問道 何若是明明也 雖我拙文 未及於精義正宗 然而矯其人 修其身 養其才 正其心 豈可有岐貳之端乎 凡天地無窮之數 道之無極之理 皆載此書 惟我諸君 敬受此書 以助聖德 於我比之則 怳若 甘受和白受采 吾今樂道 不勝欽歎故 論而言之 諭而示之 明而察之 不失玄機 

        오호희희 제군지문도  하약시명명야 수아졸문 미급어정의종정 연이교기인 수기신 양기재 정기심 기가유기이지단호 범천지무궁지수 도지무극지리 개재차서 유아제군 경수차서 이조성덕 어아비지즉 황약 감수화백수채 오금낙도 불승감탄고 논이언지 유이시지 명이찰지 불실현기

    아! 참으로 감탄할 일이로다. 그대들의 도를 물음이 어찌 이같이 밝고 밝은가. 비록 나의 졸렬한 글이 정밀한 뜻과 바른 종지에 미치지 못했을지라도, 그 사람을 바르게 하고 그 몸을 닦고 그 재주를 기르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어찌 두갈래 길이 있겠 는가. 무릇 천지의 무궁한 수와 도의 무극한 이치가 다 이 글에 실려 있으니, 오직 그대들 은 공경히 이 글을 받으라. 성스러운 덕을 돕기를 내게 비하면 황연히 단 것이 화청을 받고 흰 것이 채색을 받는 것 같으리니 내 지금 도를 즐거워하여 흠모하고 감탄함을 이기지 못하므로 논하여 말하고 효유하여 보이니 밝게 살피어 현기를 잃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