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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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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유사 쉽게읽기

    도 덕 가


    1.

    천지 음양 시판(始判) 후에 백천만물 화해 나서 

    지우자(至愚者) 금수(禽獸)요 최령자(最靈者) 사람이라 

    전해 오는 세상 말이 천의 (天意) 인심(人心) 같다 하고 

    대정수(大定數) 주역괘(周易卦)에 난측자귀신(難測者鬼神)이오

    대학(大學)에 이른 도(道)는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여 내어 

    지어지선(止於至善) 아닐런가 중용(中庸)에 이른 말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오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요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라 하여 성경이자(誠敬二字) 밝혀 두고

    아(我) 동방(東方) 현인 달사(達士) 도덕군자 이름 하나 

    무지한 세상사람 아는 바 천지라도 

    경외지심(敬畏之心) 없었으니 아는 것이 무엇이며 

    천상에 상제님이 옥경대(玉京臺)에 계시다고 

    보는 듯이 말을 하니 음양이치 고사하고 

    허무지설(虛無之說) 아닐런가 한(漢) 나라 무고사(巫蠱事)가 

    아동방 전해 와서 집집이 위한 것이 

    명색마다 귀신일세 이런 지각 구경하소

    천지 역시 귀신이오 귀신 역시 음양(陰陽)인 줄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 살펴 무엇하며 

    도(道)와 덕(德)을 몰랐으니 현인 군자 어찌 알리


    2.

    금세(今世)는 이러하나 자고 성현(自古聖賢) 하신 말씀

    대인(大人)은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 여일월합기명(與日月合其明) 

    여귀신합기길흉(與鬼神合其吉凶)이라 이같이 밝혀내어

    영세무궁(永世無窮) 전했으나 몰몰(沒沒)한 지각자(知覺者)는

    옹총망총 하는 말이 지금은 노천(老天)이라

    영험도사 없거니와 몹쓸 사람 부귀하고

    어진 사람 궁박타고 하는 말이 이뿐이오

    약간 어찌 수신(修身)하면 지벌(地閥) 보고 가세(家勢) 보아

    추세(趨勢)해서 하는 말이 아무는 지벌도 좋거니와

    문필이 유여(裕餘)하니 도덕군자 분명타고

    모몰염치(冒沒廉恥) 추존(推尊)하니 우습다 저 사람은

    지벌이 무엇이게 군자를 비유하며

    문필이 무엇이게 도덕을 의논하노 


    3.

    아서라 너희 사람 보자 하니 욕이 되고 

    말하자니 번거하되 나도 또한 이 세상에 

    양의(兩儀) 사상(四象) 품기(稟氣)해서 신체발부(身體髮膚) 받아내어 

    근보가성(僅保家聲) 사십 평생 포의한사(布衣寒士)뿐이라도 

    천리(天理)야 모를소냐 사람의 수족 동정(手足動靜) 

    이는 역시 귀신이오 선악 간(善惡間) 마음 용사(用事) 

    이는 역시 기운이오 말하고 웃는 것은 

    이는 역시 조화(造化)로세 그러나 한울님은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 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시나니 

    효박(淆薄)한 이 세상을 동귀일체(同歸一體) 하단 말가


    4.

    요순지세(堯舜之世)에도 도척(盜跖)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 세상에 악인(惡人) 음해(陰害) 없단 말가 

    공자지세(孔子之世)에도 환퇴(桓魋)가 있었으니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악인지설(惡人之說) 피할소냐 

    수심정기(守心正氣) 하여 내어 인의예지(仁義禮智) 지켜 두고 

    군자 말씀 본받아서 성경(誠敬) 이자(二字) 지켜 내어 

    선왕고례(先王古禮) 잃잖으니 그 어찌 혐의(嫌疑) 되며 

    세간(世間) 오륜(五倫) 밝은 법은 인성지강(人性之綱)으로서 

    잃지 말자 맹세하니 그 어찌 혐의 될꼬 

    성현(聖賢)의 가르침이 이불청음성(耳不聽淫聲)하며 

    목불시악색(目不視惡色)이라 어질다 제군들은 

    이런 말씀 본을 받아 아니 잊자 맹세해서 

    일심으로 지켜 내면 도성입덕(道成立德) 되려니와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 되면 이는 역시 역리자(逆理者)요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鄙陋者)요 

    헛말로 유인하면 이는 역시 혹세자(惑世者)요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 내면 

    이는 역시 기천자(欺天者)라 뉘라서 분간하리 

    이같이 아니 말면 경외지심(敬畏之心) 고사하고 

    경명순리(敬命順理) 하단 말가 허다한 세상 악질(惡疾) 

    물약자효(勿藥自效) 되었으니 기이(奇異)코 두려우며 

    이 세상 인심으로 물욕제거(物慾除去) 하여 내어 

    개과천선(改過遷善) 되었으니 성경(誠敬) 이자(二字) 못 지킬까 

    일일이 못 본 사람 상사지회(相思之懷) 없을소냐 

    두어귀 언문 가사 들은 듯이 외워 내어 

    정심수도(正心修道) 하온 후에 잊지 말고 생각하소

    도 덕 가

     
    1.

    천지 음양 시판(始判) 후에 백천만물 화해 나서

    (하늘과 땅이 음양으로 나뉜 후에 온갖 만물 생겨나서)

    지우자(至愚者) 금수(禽獸)요 최령자(最靈者) 사람이라

    (그 중에 어리석은 것은 금수요, 가장 신령한 것은 사람이라.)

    전해 오는 세상 말이 천의 (天意) 인심(人心) 같다 하고

    (전해 오는 세상 말이, ‘하늘의 뜻이 사람의 마음과 같다’고 하고,)

    대정수(大定數) 주역괘(周易卦)에 난측자귀신(難測者鬼神)이오

    (『주역』에서 하는 말은,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귀신이요’,)

    대학(大學)에 이른 도(道)는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여 내어

    (대학에서 말하는 도는, ‘천덕을 밝혀내어)

    지어지선(止於至善) 아닐런가 중용(中庸)에 이른 말은

    (지극히 착한 경지를 이루는 것’ 아닌가. 중용』에 이른 말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오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요

    (‘하늘이 부여한 것은 성품(性稟)이요, 성품을 따르는 것은 도요,)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라 하여 성경이자(誠敬二字) 밝혀 두고

    (도를 닦는 것을 교라’ 하여 성 · 경 두 글자를 밝혀 놓고,)

    아(我) 동방(東方) 현인 달사(達士) 도덕군자 이름 하나

    (우리나라의 현명하다는 사람들을 도덕군자라고 하지마는)

    무지한 세상사람 아는 바 천지라도

    (무지한 세상사람 아는 것이 아무리 많다 해도)

    경외지심(敬畏之心) 없었으니 아는 것이 무엇이며

    (한울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니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천상에 상제님이 옥경대(玉京臺)에 계시다고

    (‘천상에 상제님이 옥경대에 계시다’고)

    보는 듯이 말을 하니 음양이치 고사하고

    (보는 듯이 말을 하니,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허무지설(虛無之說) 아닐런가 한(漢) 나라 무고사(巫蠱事)가

    (얼마나 허무한 말인가. 한나라 때의 귀신을 위하는 풍습이)

    아동방 전해 와서 집집이 위한 것이

    (우리나라 전해 와서 집집마다 위한 것이)

    명색마다 귀신일세 이런 지각 구경하소

    (온통 귀신의 이름뿐이로구나. 이런 지각 구경하소.)

    천지 역시 귀신이오 귀신 역시 음양(陰陽)인 줄

    (천지 역시 귀신이오, 귀신 역시 음양인 줄,)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 살펴 무엇하며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은 살펴 무엇하며,)

    도(道)와 덕(德)을 몰랐으니 현인 군자 어찌 알리

    (도와 덕을 몰랐으니 현인 군자를 어찌 알리.)

    2.

    금세(今世)는 이러하나 자고 성현(自古聖賢) 하신 말씀

    (지금 세상은 이렇지만 옛 성현의 말씀에는,)

    대인(大人)은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 여일월합기명(與日月合其明)

    (‘대인은 그 덕이 천지와 더불어 하나가 되고, 그 밝음은 일월과 더불어 한 가지이고,)

    여귀신합기길흉(與鬼神合其吉凶)이라 이같이 밝혀내어

    (그 길흉도 귀신과 더불어 한 가지라’, 이같이 밝혀내어)

    영세무궁(永世無窮) 전했으나 몰몰(沒沒)한 지각자(知覺者)는

    (영원토록 전하고자 했으나, 몰지각한 사람들은)

    옹총망총 하는 말이 지금은 노천(老天)이라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지금은 노천이라)

    영험도사 없거니와 몹쓸 사람 부귀하고

    (영험도 없거니와, 몹쓸 사람 부귀하고)

    어진 사람 궁박타고 하는 말이 이뿐이오

    (어진 사람 궁박하다’ 하는 말이 이뿐이오,)

    약간 어찌 수신(修身)하면 지벌(地閥) 보고 가세(家勢) 보아

    (공부좀 했다 하면 지벌 보고 가세 보아)

    추세(趨勢)해서 하는 말이 아무는 지벌도 좋거니와

    (세태에 좇아 하는 말이 ‘아무는 지벌도 좋거니와)

    문필이 유여(裕餘)하니 도덕군자 분명타고

    (문필도 그만하니 도덕군자 분명하다’ 고)

    모몰염치(冒沒廉恥) 추존(推尊)하니 우습다 저 사람은

    (염치도 없이 떠받드는구나. 우습다, 저 사람은)

    지벌이 무엇이게 군자를 비유하며

    (지벌이 무엇이게 군자를 비유하는 기준으로 삼으며,)

    문필이 무엇이게 도덕을 의논하노

    (문필이 무엇이게 도덕을 논하는 기준으로 삼는가.


    3.

    아서라 너희 사람 보자 하니 욕이 되고

    (아서라, 너희 사람 보자 하니 욕이 되고)

    말하자니 번거하되 나도 또한 이 세상에

    (말하자니 번거롭구나. 나도 또한 이 세상에)

    양의(兩儀) 사상(四象) 품기(稟氣)해서 신체발부(身體髮膚) 받아내어

    (양의 사상 기운으로 육신을 받아내서)

    근보가성(僅保家聲) 사십 평생 포의한사(布衣寒士)뿐이라도

    (사십 평생을 집안이나 겨우 유지하며 가난한 선비로 지내왔지만,)

    천리(天理)야 모를소냐 사람의 수족 동정(手足動靜)

    (천리야 모르겠느냐. 사람의 수족동정)

    이는 역시 귀신이오 선악 간(善惡間) 마음 용사(用事)

    (이는 역시 귀신이오, 선과 악의 마음 작용도)

    이는 역시 기운이오 말하고 웃는 것은

    (이는 역시 기운이오, 말하고 웃는 것은)

    이는 역시 조화(造化)로세 그러나 한울님은

    (이는 역시 조화로세. 그러나 한울님은)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 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시나니

    (지극히 공정하여 선악 분별 안 하시니,)

    효박(淆薄)한 이 세상을 동귀일체(同歸一體) 하단 말가

    (어지러운 이 세상을 어떻게 동귀일체 한다는 말인가.

    4.

    요순지세(堯舜之世)에도 도척(盜跖)이 있었거든

    (요순의 시대에도 도척 같은 사람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 세상에 악인(惡人) 음해(陰害) 없단 말가

    (하물며 이 세상에 악인들의 음해가 왜 없겠는가.)

    공자지세(孔子之世)에도 환퇴(桓魋)가 있었으니

    (공자가 도를 펼 때에도 환퇴 같은 사람이 있었으니,)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악인지설(惡人之說) 피할소냐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악인들의 음해를 피할 수 있겠는가.)

    수심정기(守心正氣) 하여 내어 인의예지(仁義禮智) 지켜 두고

    (수심정기 하여 내어 인의예지 지켜 두고)

    군자 말씀 본받아서 성경(誠敬) 이자(二字) 지켜 내어

    (군자 말씀 본받아서 정성 공경 지켜 내어)

    선왕고례(先王古禮) 잃잖으니 그 어찌 혐의(嫌疑) 되며

    (선왕들의 옛날 법도를 어기지 않았으니 그 어찌 혐의 되며,)

    세간(世間) 오륜(五倫) 밝은 법은 인성지강(人性之綱)으로서

    (세상에서 지켜야 할 밝은 법인 오륜은 사람됨의 근본이므로)

    잃지 말자 맹세하니 그 어찌 혐의 될꼬

    (잃지 말자 맹세하니 그 어찌 혐의 될꼬.)

    성현(聖賢)의 가르침이 이불청음성(耳不聽淫聲)하며

    (성현의 가르침이 음란한 소리를 듣지 말고)

    목불시악색(目不視惡色)이라 어질다 제군들은

    (나쁜 모습은 보지 말라 하였으니, 어진 제군들은)

    이런 말씀 본을 받아 아니 잊자 맹세해서

    (이런 말씀 본을 받아 잊지 말자 맹세하고)

    일심으로 지켜 내면 도성입덕(道成立德) 되려니와

    (한결같이 지켜 내면 도성입덕 되려니와,)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 되면 이는 역시 역리자(逆理者)요

    (번복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이는 역시 천리를 어기는 사람이요,)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鄙陋者)요

    (물욕에 마음을 빼앗기면 이는 역시 비루한 사람이요,)

    헛말로 유인하면 이는 역시 혹세자(惑世者)요

    (헛말로 유인하면 이는 역시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이요,)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 내면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 내면)

    이는 역시 기천자(欺天者)라 뉘라서 분간하리

    (이는 역시 한울님을 속이는 사람이다. 그 누가 분별하리.)

    이같이 아니 말면 경외지심(敬畏之心) 고사하고

    (이같이 하지 않으면 한울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고사하고)

    경명순리(敬命順理) 하단 말가 허다한 세상 악질(惡疾)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를 따를 수 있겠는가. 많고 많은 세상의 나쁜 질병)

    물약자효(勿藥自效) 되었으니 기이(奇異)코 두려우며

    (약을 쓰지 않고도 저절로 나았으니 무엇이 기이하고 두렵겠는가.)

    이 세상 인심으로 물욕제거(物慾除去) 하여 내어

    (이 세상사람들의 마음에서 물욕을 없애버리면)

    개과천선(改過遷善) 되었으니 성경(誠敬) 이자(二字) 못 지킬까

    (개과천선 될 것이니 정성 공경 못 지킬까.)

    일일이 못 본 사람 상사지회(相思之懷) 없을소냐

    (일일이 못 본 사람 그리운 마음 없을소냐.)

    두어귀 언문 가사 들은 듯이 외워 내어

    (두어 구절 한글 가사 들은 듯이 외워 내어)

    정심수도(正心修道) 하온 후에 잊지 말고 생각하소

    (정심수도 하온 후에 잊지 말고 생각하소.